리암 러너

2021. 10. 7. 17:57MEMBERSHIP

" 업적이 무슨 소용이야? 인간은 어차피 죽어. "

(출처 : https://picrew.me/image_maker/51747/complete?cd=LsTCnJHypb)  

 

 

이름: 리암 러너 / Liam Lerner 

 

권능의 흔적: 모로스의 반신. 이십 몇살 쯤 되었던가. 착실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신이 찾아왔다. 나의 아들이여, 내 피가 너에게 권능을 부여했노라, 어쩌구저쩌구. (꼭 셰익스피어처럼 말하던데.) 그리하여 리암은 죽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정된 운명으로 인해 죽어 마땅할 순간이 오기 전까지 죽을 수 없다. 날아오는 총알이 그를 피해가진 않지만 급소는 피한다. 병에 걸릴지언정 안식을 맞이하진 못 한다. 아마 엠파이어 빌딩 꼭대기에서 떨어져도 지나가던 헬기가 받아낼 것이다. 어쩌면 헬기에 걸쳤다가 다시 떨어지거나.

 

나이: 36

 

신장/체중: 180cm / 79kg

 

외형: 어두운 금색 머리카락은 관리를 하지 않아 제멋대로 자라났다. 뒷목을 반쯤 안 되게 가리고, 꽁지를 묶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 눈동자는 검정과 회색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명도를 지녔다. 얇은 입술 근처로 듬성듬성 돋아난 수염 자국 역시 외모 관리에 별 흥미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가벼운 차림새를 선호하여 한겨울이 아니라면 티셔츠에 겉옷을 걸치는 게 전부. 클럽에 간다고 해서 꾸밀 마음이 드는 건 아닌지라 어김없이 편안한 복장을 취하고 있다. 흰 티에 셔츠, 그리고 품이 적당한 청바지에 워커. 운동이 취미는 아니지만 직업이 직업인 탓에 몸에는 군살없이 근육이 붙어있다. 자주 부딪히고 넘어져 반창고를 달고 다니는데, 얼굴 뿐만 아니라 신체 여기저기에 자잘한 흉터가 존재한다.

 

성격: 까칠한, 가벼운, 회피적인.

기본적으로 살가운 성격은 못 되었다. 생의 의미가 없다는 건 곧 주변 사람들에게 억지로 잘 보일 필요도 없다는 뜻이었다. 비지니스 관계라면 나름의 선을 지켰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멋대로 굴었다. 멋대로 다가가고, 멋대로 멀어지고, 속에 담아두는 것 없이 하고 싶은 말은 마음껏 쏟아내면서. 그렇다 한들 밑바닥보다는 바닥에 가까웠고 태생이 오만불손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지라 친구가 있긴 하다. 심드렁한 표정을 짓다가도 제법 잘 웃었다. 제 몸 사리지 않을 뿐이지 평범하게 타인을 걱정하는 법은 알았다. 어투가 거칠긴하나 까다롭진 않았다. 타인에게 제 속사정 얘기를 털어놓는 건 즐기지 않았기에 누가 따지고 들면 본래 그런 사람인 마냥 군다.

스트레스의 역치가 낮다. 무언가를 억지로 감내하며 버틸 필요 없다는 포기가 몸에 밴 탓. 몸이 힘든 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벌어지면 금세 낯빛이 안 좋아지고, 책임감 없이 도망치고는 한다. 그런 상황이 있는가 하면 다툼 도중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대충 지고 넘어가거나 불공정한 계약을 따지고 싶지 않아 그대로 이행하는 때도 있다. 요컨대 다양한 방식의 회피에 익숙하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드러나는 성격을 보고 상담이나 모임을 권한 경우가 몇 번 있지만, 마약 중독 치료 센터를 제외하면 방문한 적은 없다. 사회 생활을 못 할 만큼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열등감이 유별나게 심한 것도 아니고. 물론 특별한 권능을 지닌 듯한 데미갓을 보면 열은 좀 받지만, 그게 전부다. 애초에 많이 보지도 못 했다. 리암은 자신이 지닌 운명에 비해 무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긴다.

 

기타:

1. 직업은 스턴트 배우. 저주에 가까운 권능을 살렸다고 한다면 잘 살린 편이었다. 다치긴 해도 죽을 일은 없었으니까. 실력이 유난히 뛰어난 건 아니나 업계에서는 가리는 일도, 겁도 없기로 유명하기에 나름 수입이 쏠쏠했다. (가장 유명한 출연작은 19년도 개봉한 액션영화 본 러쉬. 주인공의 스턴트로, 촬영 현장 사진에 찍히며 팬도 좀 생겼다.) 본 거주지는 뉴욕이나 촬영 차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촬영과 함께 여행을 즐기다가 클럽 넥타르에 대해 알게 되었다.

2. 이십대까지는 이름을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대학에 다니며 열심히 살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든 신의 한마디가 인생을 수직 낙하시켰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게 되자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절대 안 뒤지는 것만 알려줬으면 좀 좋아. 꼭 죽을 날까지 미리 말해줘야 됐을까? 준비하며 착실하게 살아보라는 의도였나. 끝의 신이자 죽음의 신이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신인 모로스의 의도가 무엇이던 간에 그는 실패했다. 리암은 열심히 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죽을 텐데. 

3. 고로, 그는 남은 여생을 일단 즐기며 보내고자 했다. 사치와 향락은 기본이고 남들이라면 죽는 게 두려워 못 해볼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를 테면 4차선 도로변 한가운데에 누워보기.) 그마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부질없어졌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자극의 결은 생각보다 엇비슷했다.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에서는 무슨 사건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 같았다. 마약은 중독 치료 센터를 다녔던 이후로 끊어버렸다. 술과 담배는 진부했고 스릴은 없었다. 상처는 남으면서 죽지는 않는다는 리스트가 두려울 만도 한데 오히려 속이 편했다. 그래서 넥타르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 클럽이라면 좀 다를까?

4. 그래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있다. 의미를 찾지 못 했을 뿐이지 즐기지 못 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술과 담배, 원나잇, 신선한 자극이 될만한 것들, 지금의 일도 나름 마음에 들었다. 싫어하는 건 액션 영화 관람, 골치 아픈 일. 후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포지션: B (만약 동일 포지션 캐릭터와 그렇고 그런 기류로 흘러간다면 유사 성행위 및 T 포지션 OK.) 

 

기피/선호 플레이:

캐릭터 - 선호하는 건 컨트롤 계열, 기구 사용 등 자극이 강하게 될만한 종류. 이와 같은 행위를 가하는 것도 좋아함. 가벼운 상해 및 폭력. / 기피하는 건 너무 고압적인 행위. 섹스 중에도 불안한 상황을 잘 못 견딤.

오너 - 골든 이상의 스캇, 합의 없는 영구적 상해 기피. (상해의 경우 합의 시 상황에 따라 OK.) 외에는 모두 좋아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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